건축 공부는 인생을 공부하는 것
“다음 생에 태어나면 공간 디자인을 공부하고 싶어요”“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지 못할지도 모르는데 그냥 이번 생에 해.” 모든 것은 이 작은 대화에서 시작됐다. 경영학을 전공한 권선영 작가는 “하고 싶으면 이번 생에 하라”는 지인의 말에 공간디자인을 공부하기 위해 무작정 프랑스로 떠났다. 프랑스 에콜 카몽도(Ecole Camondo)에서 공부하던 중 건축의...
View Article커피가 없는 아침과 주말의 허전함
한의사는 카페인이 내 체질과 맞지 않으니 커피를 끊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의사의 조언이 아니더라도 최근에 커피를 마신 후 각성이 된 것 같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피곤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신중히 고민하던 참이었다. 간신히 2주를 버텼는데 사실 자신은 없다. 카페인의 각성 효과가 필요한 건지, 커피향기를 좋아하는 건지, 커피를 마시는 순간 찰나의 여유를...
View Article마녀채소밥을 먹으면 다이어트가 쉬워진다?!
체중에 대한 오해와 관심은 끝이 없다. 과연 체중이 많이 나가면 뚱뚱하고 체중이 적으면 날씬한 것인가?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오랫동안 좋은 몸을 만들고 유지해나가고 싶다면 체중에 대한 인식을 바로 잡는 것이 필요하다. 같은 몸매, 같은 사이즈라면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쪽이 훨씬 탄탄하고 탄력 있고 질적으로 멋진 몸매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View Article인구 100억 명 시대,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100억명대니 돌링 저/안세민 역 | 알키인구 100억 명은 지구에 무엇을 의미하나저명한 지리학자 대니 돌링 교수의 신작. 인류가 태어나 인구 100억 명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을 방대한 연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세밀하고 촘촘하게 그려냈다. 인구수가 50억, 60억, 70억, 80억, 90억, 100억 명이 될 때 벌어질 사회의 다양한 이슈를 지적한다. 그는...
View Article과잉의 매혹, 결핍의 자유
과잉의 매혹, 결핍의 자유 <탐 엣 더 팜> 어허, 이 녀석 참. 꼰대 같은 소리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그런 탄성이 절로 나온다. 자비에 돌란의 4번째 작품 <탐 엣 더 팜>은 왜 세계 영화팬들이, 유수의 영화제가 이 어린 청년에게 열광하는지를 증명하는 작품이다. 겉멋에 치중해서 속은 비었다는 일부의 평도 있지만, 멋지게 채색된 깡통은...
View Article발칙한 글쟁이의 의외로 훈훈한 유럽 여행기
창밖의 온도가 조금씩 높아지며 여름이 오는 것을 알리고 있습니다. 여름하면 휴가와 여행을 빼놓을 수 없을 텐데요, 오늘 ‘책 임자를 만나다’ 시간에서는 여행 책을 준비해봤습니다. 일반적인 여행 에세이와는 몹시 다른, 제목 그대로 발칙한 여행기가 잔뜩 담긴 『빌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이라는 책인데요, 이 책과 함께 유럽과 여행의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View Article대한민국 다시 걷고 싶은 길
소리 나는 책 ▶ 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 산책 2주간 ‘책, 임자를 만나다.’ 시간에서 빌브라이슨과 함께 유럽 이곳저곳을 둘러 보았습니다. 방송에서도 전해드렸지만 빌브라이슨 이라는 너무나 독특한 저자의 성격과 필력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직접 책 속 문장들을 들여다보는 것이 좋겠죠. 그래서 지난 ‘소리나는 책’ 시간에서도 한 번 전해드렸지만, 다시 한 번 이...
View Article남자와 함께하기로 결정한 당신에게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이 한권의 에세이로 80만 여성 독자들을 사로잡은 베스트셀러 작가, 남인숙 작가님이 이번에는 여자들의 영원한 숙적이자 파트너인 남자를 해부합니다. 『어쨌거나 남자는 필요하다』남자와 함께하기로 결정한 모두에게 꼭 필요한 정보가 담긴 이 책이 정말 궁금한데요. 남인숙 작가님께 직접 들어봅니다. 『어쨌거나 남자는...
View Article다큐멘터리 사진가 세바스치앙 살가두의 인생
세바스치앙 살가두, 나의 땅에서 온 지구로세바스치앙 살가두,이자벨 프랑크 공저/이세진 역 | 솔빛길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다큐멘터리 사진가 세바스치앙 살가두의 인생예전에 아프리카 사힐 지대를 담은 세바스치앙 살가두의 사진을 보고 한 번에 빠져든 기억이 있습니다. 이 책은 자신의 작업과 인생에 관해 쓴 일종의 회고록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사진작가의 책이지만...
View Article크레마 원 직접 체험해 보세요
5월 30일부터 6월 4일까지 신세계백화점 본점 10층 문화홀에서 북 박람회 ‘여름, 이야기, 책’이 열린다. 이번 북 박람회에는 예스24와 함께 국내 여러 출판사(민음사, 시공사, 북이십일, 나무수, 흐름출판, 열린책들, 다산북스)도 참여했다. 특히 크레마 체험존이 마련되어 최근 출시한 크레마 원을 비롯하여 크레마 샤인 등을 시연해 볼 수 있다. 크레마...
View Article정우성 “, 세상의 경지를 알았다”
“<신의 한 수>에서 전직 프로바둑기사 ‘태석’ 역을 맡았어요. 촬영이 정말 힘들었어요. 요새 나오는 액션 영화의 시류보다는 남자의 땀 냄새 나는, 육체와 육체의 격렬함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마음과 다르게 힘들더라고요. <신의 한 수>를 선택한 이유는 제대로 된 액션 영화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어요. 모든 액션신이 다양한...
View Article‘서민’하면 기생충이 떠오른다
‘서민’하면 기생충이 떠오른다. ‘기생충 박사 서민’, 대개의 사람들은 이렇게 부를 정도로 가장 유명한 기생충 교수이기도 하고, 기생충을 대중에게 알리는 전도사이기도 하다. 언젠가 서민 교수는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해 이런 글을 쓴 적이 있다. “굉장히 불우했다. 아버지도 나를 미워하셨다. 못생겼다고. 지금 생각하면 당신을 닮아서인 듯도 하다. 남자는 나이...
View Article구마 겐고, 서울에서 가장 좋은 건 ‘골목’
대량생산?대량소비의 ‘20세기 건축’에 반기를 든 건축가가 있다. 그는 콘크리트처럼 견고한 20세기 건축과 ‘격투’를 벌였고, 그가 찾은 결론은 ‘장소’였다. 어디서나 통용되는 건축은 그의 콘셉트가 아니었다. 그 장소에서만 가능한 ‘장소성’을 띤 건축. 눈에 띄고 특별한 건축. 그것을 위해 그는 ‘세계를 달리며, 내일을 짓는다’. 아울러 또한 그는 ‘죽음’을...
View Article바람둥이 음악가가 말하는 ´인생의 봄날과 사랑´
작가 안데르센(1805~1875)은 30대 중반에 긴 여행길에 오릅니다. 1840년 10월 31일,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출발했습니다. 독일과 이탈리아, 그리스를 거쳐 중동 지역까지 건너가지요. 이후에 오스트리아 빈을 통해 덴마크로 다시 돌아오는 여정이었습니다. 약 9개월이 걸렸다고 하지요. 그는 당시의 여행에서 겪은 일들과 보고 들은 것들을 2년 뒤에...
View Article우리 모두는
먹는 존재 1들개이빨 글,그림 | 애니북스 『먹는 존재』는 꼬박꼬박 찾아오는 삼시세끼와, 그것의 당연함을 외면하지 못하는 욕망과, 그것의 소중함을 함께 나누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남은 거라곤 성깔밖에 없는 여자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싶다’는 순수한 욕망을 좇아 먹이피라미드를 빠져나오고, 나아가 자신만이 가질 수 있는 진짜 삶의 방향을 찾아 맨땅에...
View Article한동안 나만의 보물1호 『벼랑에서 살다』
얼마나 울었으면 등 뒤를 깎아버렸을까벼랑 속을 들여다보면 현기증이 난다 - 이영주 「현기증을 앓는 고양이」 부분, 『차가운 사탕들』) 어떨 때는 시가 참으로 지독해서 도저히 읽을 수가 없고, 어떨 때는 시가 너무도 정확해 소름이 끼친다. 시집 속 시인의 목소리는 무겁고 야멸차서, 한가한 휴일의 오후에 뒹굴 거리며 펼쳐 읽기에는 영 불편하기만 하다. 딱...
View Article독자와 작가의 두뇌 싸움, 서술 트릭
아가사 크리스티의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을 처음 읽었을 때 무척 당황했다. 범인이 누구인지를 예측해 가며 결말에 다다랐는데, 밝혀진 범인은 전혀 상상 밖이었다. 아니 이런 결말, 이런 구성의 추리소설이 과연 가능한 것인가, 란 의문이 들었다. 보통의 추리소설이라면 사건이 벌어진 후에 탐정이나 형사가 등장하여 증거를 찾아간다. 독자는 탐정, 형사의 행적을...
View Article김원 ˝내 서재는 꿈꾸는 작업실˝
책은 주로 밤늦은 시간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읽곤 합니다. 그 시간대가 제겐 조용히 정신을 집중하기에 좋은 시간이기 때문이지요. 젊은 시절부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저는 요즘 들어 우주의 운행에 대해 더욱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그래서 『평행우주라는 미친 생각은 어떻게 상식이 되었는가』를 읽고 있는데, 앞으로 『대칭과 아름다운 우주』,...
View Article신파는 힘이 세다
아사다 지로‘아사다 지로’라는 작가 이야기부터 해야겠다. 나는 그의 작품을 꽤 늦게 접했다. 우리나라에서 한참 인기가 있을 때도 시큰둥했는데 눈물샘을 자극하는 그 방식이 못마땅했기 때문이다. 당시의 나는 하드보일드 소설에 흠뻑 빠져 있었으니 더욱 그럴 수밖에. 필립 말로가 조각상 같은 무뚝뚝한 얼굴로 뒷골목을 돌아다니는 상황인데 웬 눈물? 사나이에게 필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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