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영주 감독 “원작 영화는 감독의 독후감을 영화화하는 것”
변영주 감독이 『화차』를 읽게 된 건 지난 2005년. 경주에 갔다가 우연히 두 권의 책을 접하게 됐는데, 그 중 한 권이 미야베 미유키의 『이유』였다. 평소 일본 작가의 소설을 선호하지 않았던 변영주 감독이었지만, 『이유』를 읽고 일본 최고의 대중작가이자 추리소설의 여왕이라 불리는 미야베 미유키에 대한 호기심이 일었다.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당장 서점에...
View Article2013년 상반기 개봉 예정인 원작 영화 7편
2013년은 원작 영화들의 연이은 개봉으로 스크린이 풍성했다. 개봉 13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한 <레미제라블>을 비롯해, 새해 첫 날 박스오피스 3위로 출발한 이안 감독의 <라이프 오브 파이>, 미국 박스오피스 통산 2억 2천 달러를 돌파한 <호빗: 뜻밖의 여정>이 흥행에 성공했고, 톨스토이의 3대 걸작 중 하나인...
View Article할리우드에서 성공한 원작 영화들의 공통점은?
2013년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요 상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이 대거 휩쓸었다. <링컨>에서 열연한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남우주연상,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의 제니퍼 로렌스가 여우주연상, <레미제라블>의 앤 해서웨이가 여우조연상을 수상했고, 감독상은 『파이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 <라이프 오브 파이>의 이안...
View Article영화 덕분에 책이 더 잘 팔린다 ‘지금은 스크린셀러시대’
스크린셀러는 영화를 뜻하는 스크린(Screen)과 베스트셀러(Bestseller)를 합친 신조어. 영화로 제작되면서 다시 주목을 받게 된 원작 소설을 나타내는 말로 최근 출판계 트렌드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올해 초 <라이프 오브 파이>가 국내 개봉되면서 얀 마텔의 『파이 이야기』가 주목을 받았으며, 톨스토이의 3대 걸작 중 하나인 『안나...
View Article서른,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요 - 서현진
서른, 구석에 처박힌 낡은 수세미가 된 느낌 성공에 대한 의지와 에너지, 거기에 운까지 따랐던 20대의 나는 그렇게 반짝반짝 빛나는 날들을 만들어갔고, 계획대로 멋진 30대를 맞이할 거라는 데 한 치의 의심도 없었다. (중략) 그리고 맞이한 서른. 이미 10여 년 전에 야심차게 세웠던 멋진 서른 맞기 프로젝트 속 내 모습과 달리 특별할 것 하나 없는 여자가...
View Article장애인 전용주차구역에 휠체어를 탄 사람이 있다
8년 만의 시집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을 낸, 강화도에서 시를 쓰고 있는 함민복 시인과 5년 만에 신작 소설집 『일요일의 철학』을 들고 찾아온 조경란 소설가가 초대됐다. 재주소년에서 활동하다가 한 달쯤 전, 정규1집 솔로앨범 <다시 겨울>로 돌아온 박경환과 중고신인 유내익이 초대 뮤지션으로 찾아왔다. 박경환이 가장 먼저 등장했다.재주소년에서...
View Article훈남들의 감성 발라드, 이번에는 봄 노래! - 투에이엠, 스트록스, 스트라입스
투에이엠은 참 기복이 없습니다. 그만큼 안정적인 음악으로 많은 팬 층의 사랑을 받아 왔죠. 그러나 이번 앨범은 인디 뮤지션들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좀 더 다양한 접근을 꾀했다고 하는데요. 발매 당시인 3월 초보다도, 요즘 같은 ‘진짜’ 봄에 더 어울리는 음반이기도 합니다. 줄리안 카사블랑카스의 지속적인 모험이 계속되는 스트록스의 신보와 평균 15살의...
View Article주먹 휘두르던 소년 표창원, 셜록 홈스에 빠지다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정혜윤의 『사생활의 천재들』이 출간 되었습니다. 봄바람 같은 소설로 한국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미우라 시온의 신작 『배를 엮다』가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출판사 편집부에서 벌어진 웃음과 눈물을 담았다고 합니다. 삶이란 무엇일까요? 더글라스 케네디의 신작 『리빙 더 월드』가 출간 되었습니다. 인생은 재미와...
View Article『꾸뻬 씨의 행복 여행』과 신경숙 소설 2주째 경합
예스24 4월 2주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는 프랑수아 를로르의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이 흔들리지 않는 인기를 과시하며 6주째 1위를 지켰다. 신경숙의 신작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지난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3위 자리를 유지했으며, 김수환 추기경의 사진 에세이 『그래도 사랑하라』와 샘 혼의...
View Article서울의 하천 걷기
서울이 경복궁을 중심으로 북악산, 인왕산, 낙산, 남산 4개의 내산과 북한산, 용마산, 덕양산, 관악산 4개의 외산으로 이뤄졌다는 걸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하다못해 뒷산 이름은? 우리 모두는 살면서 그다지 많은 지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단 한 줄의, 지금 자신이 사는 집 주소지 하나면 충분하니까. 그랬던 나 또한 어느 잡지에서 <최후의...
View Article장국영 10주기를 추모하며, 팬심으로 채운 그리움의 기록- 주성철 기자
지난 2003년 4월 1일 홍콩으로부터 전해진 배우 장국영의 자살 소식은 전 세계 많은 팬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만우절이었던 그 날, 거짓말 같은 죽음이었다. 1990년대 남성미 물씬 풍기는 배우들로 가득했던 홍콩영화의 전성기에 남다른 소년의 이미지로 그 어떤 배우보다 두드러진 매력을 드러냈던 장국영. 그런 그의 죽음은 제임스 딘, 리버...
View Article박주미, 유세윤 에서 육아 논쟁 벌이다?!
[출처: KBS] 1992년 MBC 2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 결혼 후 오랜 공백기를 가졌던 박주미는 지난해 드라마 <신사의 품격>을 통해 연기생활을 본격 재개했다. 8년 동안 항공사 CF모델로 활동하며, 세련된 이미지를 선보였던 박주미. 2012년 9월부터 방송 중인 KBS1 <대왕의 꿈>에서 ‘선덕여왕’ 역을 맡아 열연했지만...
View Article문학수, 강신주에게 클래식이란?
주법을 지시하는 빠르기말 ‘아다지오 소스테누토(adagio sostenuto)’는 클래식 애호가가 아니고서는 잘 알 수 없는 생경한 단어다. 하지만 그 언어를 선율로 옮긴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의 1악장은 대다수에게 친숙하게 다가온다. 이렇게 음악은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눈을 감고 집중해서 듣기만 해도 우리는 음악과 만날 수...
View Article도무지 괜찮아지지 않는 상처에 대처하는 방법 - 뮤지컬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사람마다 상처에 대처하는 방법이 다르다. 슬픔에 헤어나오지 못해 몇 날 며칠 끙끙거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픔을 토로하면서 건강하게 극복해내는 사람도 있다. 평소와 다를 바 없이 맑고 밝고 유쾌해 보이지만, 마음 깊은 데 난 상처를 표현하지도 고치지도 못한 채 오래 끌어안고 가는 사람도 있다. 어떤 방식이든...
View Article‘그는 그 말을 소중하게 생각했지만 죽을 때까지 몰고 다녔다.’
캐나다 수상 스티븐 하퍼 님에게, 어린 시절의 경이감을 떠올려주는 책을 캐나다 작가 얀 마텔이 보냅니다. 하퍼 수상님께, 세상에 태어난 지 십오 일째가 된 제 아들, 테오의 탄생을 기념하는 뜻에서 이번 주에는 두 권의 그림책을 보내드리려 합니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와 『깊은 밤 부엌에서』는 둘 모두 미국 작가이자 삽화가인 모리스 샌닥의 작품입니다....
View Article콤플렉스 덩어리 한국 사회에서 상처받지 않고 사는 법
모두 아픈 대한민국 나는 한국이 좋다. 세상 어딜 가도 이만한 자연이 없고, 이만큼 친절한 관공서와 경찰도, 이만큼 정 많고 똑똑하고 잘생긴 국민도 없다. 물론 문제도 많다. 개인들이 무기력감을 느낄 만한 모순과 정의롭지 못한 점투성이다. 다 아는 얘기지만, 불과 40~50년 전까지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위험한 나라였다. 어릴 때 미국에서 온...
View Article고통이 있어야만 글을 쓸 수 있다?! 그건 거짓말 - 김용택 시인
숭실대 한경직 기념관에서 김용택 작가의 강연회가 열렸다. ‘삶을 바꾸는 글쓰기’라는 주제였다. 김용택은 ‘섬진강 시인’으로 유명하다. 매일 자연을 마주하며 인간에게 주는 자연의 이로운 것에 대해 감탄하고 감사함을 느낀다. 책에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주변인의 이야기도 많다. 그는 재직 중인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글 쓰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농사짓는...
View Article어느 일중독 아빠의 이야기
아빠는 항상 일만 해! 예나 지금이나 나는 열심히 일합니다. 늘 늦게까지 일하고, 주말에도 쉬지 않고 일을 했습니다. 그것이 가족을 위한 최선이라 생각했습니다. 결혼 1주년에 아이가 태어났는데 나는 아내에게 육아를 다 맡겼고,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했습니다. 늘 일 속에 파묻혀서 살다 보니 아이와의 스킨십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늦게 퇴근하는 날은 아이의 자는...
View Article체크하고 보면, 더 재미있는 2013 야구시즌 관전포인트8
2013 프로야구 시즌의 열기는 시작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9개 구단 체제로 치러지는 올해는 팀 당 128경기, 총 576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일정도 제각각으로 불규칙적인데다 4강 진입경쟁은 더욱 치열해져 각 구단의 치열한 눈치 싸움도 더욱 볼만해졌다. 그 중 최근 가장 주목받는 것은 초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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