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황혼기,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어르신께
‘백발이나 주름살로 갑자기 권위를 앗아 올 수 있는 것이 아니라네. 권위란 명예롭게 보낸 지난 세월의 마지막 결실이기 때문이라네.’키케로는 ‘노년을 위하여’라는 글에서 이렇게 이야기했다. 겉모습의 연륜으로는 참다운 어른의 권위를 얻을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황혼기를 맞이한 사람에게 지난 세월의 명예란 무엇일까. 부유함은 분란만 가져올 것이고...
View Article‘그린플러그드 서울(GPS) 2014’ 최종 라인업 발표
그린플러그드에서 주최한 신인 발굴 프로젝트 <신인 그린프렌즈>와 <직장인밴드 선발 프로젝트>의 우승팀 2팀 또한 공개되었다. 이로써 양일간 버스킹 무대에 설 18팀까지 발표하며 총 99팀의 라인업을 완성했다. Hey Champ는 시카고 출신의 쌤 해그쉐나스(Saam Hagshenas/보컬,기타)와 조나단 막스(Jonathan...
View Article짝사랑, 혼자 사랑에 아파 본 적 있나요?
‘짝사랑을 해본 경험이 있는가’ 라는 질문에 성인남녀 1000명 중 84%가 ‘있다’고 대답했다. 반면 ‘실제 연인관계로 발전되었는가’라는 물음에는 77%가 ‘아니오’로 응답했다고 한다. 짝사랑은 한 사람이의 일방적인 사랑으로 쉽게 시작되지만, 두 사람의 양방향 사랑으로 이루어지기는 어려운 현실을 말해준다. 대부분 한 번씩은 경험해보았을 짝사랑에 대한...
View Article우리는 어떻게 우리 자신이 되는가 - 연극
1980년 영국 북부 지방의 쉐필드. 공립고등학교의 입시준비반. 똑똑하지만 장난기 넘치는 8명의 학생이 ‘옥스브릿지’(옥스퍼드 캠브릿지)에 입학하기 위해 학업에 몰두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중고등학교를 보낸 사람이라면 무대 위의 이 풍경이 낯설게 느껴지지는 않으리라. 대입 시험을 앞두고, 서울대에 들어갈 확률이 높아 보이는 성적 좋은 학생들을 모아놓은...
View Article김성윤 “청소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18세상』이 책의 제목은 청소년 인권운동가들이 만 18세 미만의 역설적인 인권현실을 꼬집기 위해 만든 표현에서 빌려온 것이다. 그의 책이 청소년, 10대에 대한 그 나름의 시각을 담은 것인 만큼 참석한 사람들 중에는 청소년기의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많았다. 그 중에는 아이와 함께 온 이들도 있었고, 자식에 대한 고민거리를 갖고 온 이들도 있었다. 강연을...
View Article정수복, 우리는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
스마트폰에 몰입하느라, 영상과 게임에 중독돼서, 다양한 이유로 책은 우리 삶에서 멀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책을 읽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느리게 읽기』의 저자 데이비드 미킥스는 그것에 대해 영국의 문학비평가 헤럴드 블룸을 인용해 이렇게 말한다. “제대로 된 독서를 하면 더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다.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View Article도정일 “쓰잘데없이 고귀한 것들, 어떻게 발견할까”
불안한 사회에는 책이 팔리지 않는다. 무언가 진지하게 고민을 해야지 싶다가도, 금세 뒤쳐질까 봐 생각을 멈춘다. 스마트폰을 쉴새 없이 확인하는 것도 이와 다르지 않다. 생각할 여지를 철저히 차단하는 디지털사회 속에서 우리가 살아남으려면? 거꾸로 생각해야 한다. 인문학자 도정일의 제안은 ‘쓰잘데없이’ 고귀한 것들의 목록을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쓰잘데없는 것이...
View Article오오모토 카츠히로, 7년 만에 최신작 공개
4월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애니메이션 <쇼트피스>가 <아키라>, <메모리즈>, <스팀보이> 등을 통해 최고의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자리를 잡은 오오토모 카츠히로 감독의 최신작이라는 소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소개할 작품 <아키라>는 인류의 미래에 대한 불안과 인간의 파괴 본능을 철학적이고...
View Article죄의 값, 그 올바른 셈이란
“사망할 것을 예상하고 폭행한 것으로 볼 수 없어 살인죄는 인정하지 않는다.” 의붓딸을 지속적으로 학대, 폭행하여 사망에 이르게 한 한 계모에게 내려진 판결이다. 이러한 판례들은 ‘윤리’는 법의 과제가 아니라고 지속적으로 공표한다. 이렇게 모든 것을 개인의 선택으로 환원하려는 비겁한 사회적 제도 속에 어쩌면 가장 보호받아야 할 사회적 약자들을 방치하고 있는...
View Article소리로 전하는 울림과 인생 이야기 - 뮤지컬
[관련 기사]-대한민국은 지금 창작 뮤지컬 열풍-최성신 연출가 “이데올로기가 아닌 사람을 보여주고 싶다”-손병호, <내 심장의 전성기>에서 헤비메탈 보컬 변신-미스터리 추리극 <날 보러와요>-서범석 “<서편제>가 갖고 있는 힘, 우리 민족의 정서”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View Article꿀벌을 너무 믿지 마세요
매화와 산수유꽃으로 시작하는 봄꽃의 향연은 개나리, 진달래를 거쳐 벚꽃으로 절정을 이룬다. 물론 꽃이 탐스럽고 향기도 진한 목련도 일품이다. 오월이 되면 라일락과 장미가 무대에 오른다. 봄꽃을 기다리는 건 사람만이 아니다. 약간의 인내를 갖고 꽃들을 관찰해보면 꿀벌을 비롯해 나비, 무당벌레, 꽃등에 등 다양한 손님들을 볼 수 있다. 벌레를 성가셔 하는...
View Article'슈퍼히어로 만화'라 말하고 '그래픽 노블'이라 읽는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가 흥행성공은 물론 작품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으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한 단계 더 올라섰다. 코믹스에서 시작했지만, 코믹스를 바탕으로 또 다른 ‘유니버스’를 만들어내는 마블의 전략이 대성공을 거둔 것이다. 마블은 2028년까지 코믹스를 기반으로 제작할 영화, 드라마를 이미 세팅해 두었다고 한다. 한때 파산...
View Article스타벅스 로고에 커피가 빠진 이유
장대련 교수(좌), 장동련 교수(우) 경영과 디자인,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미묘하게 다른 분야다. 흔히 쌍둥이라고 하면, 다른 점보다는 비슷한 점이 많을 거라 예상하지만 두 교수는 다른 점도 많다고 한다. 단적인 예로, 스포츠팀이나 스포츠 선수를 응원할 때 장대련 교수는 주로 강한 팀이나 강한 선수를, 장동련 교수는 그 반대를 선택했다. 아무리 30분...
View Article혼란과 갈등 속에서 서서히 깨어나는 감동
《중앙일보》 러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인권 운동가이자 기자인 안나 폴릿콥스카야는 『러시안 다이어리』를 통해 러시아 민주주의의 비참한 현실을 전한다. 일본의 의료,사회학 전문인들이 함께 쓴 『건강의 배신』은 의료 관행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가질 것을 촉구한다. 『줄리언 웰즈의 죄』는 토머스 H. 쿡 특유의 애잔함과 비애감을 담고 있다. 『엄마가...
View Article이소라, 이선희의 새 앨범을 들으며
누군가의 일갈처럼 2014년은 ‘미친 것’ 같다. 이승환, 이선희, 이소라, 바이브, 임창정, 박효신의 새 앨범이 동시적으로 나왔다. 그 중 이선희와 이소라의 앨범은, 실제로 그 둘이 지향하는 음악적 방향이나 겨냥하는 팬층이 다르다고 해도, 비슷한 시기(2주 정도)에 비슷한 방식으로(젊은 작곡가들과 협업) 공개되었다는 점에서 비교될 만하다. 이선희는...
View Article손편지로 이어진 소통의 기적
설렘누굴까, 누가 보낸 걸까? 내내 자리를 지키다가 잠시 비운 그 찰나에 책상 위에 한 통의 손편지가 놓여 있었습니다. 서류들이 이곳저곳 어질러져 있는 너무나도 익숙한 방인데도 이 순간만큼은 그 ‘낯선 손님’이 방안을 온통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손편지가 주는 느낌이 이토록 강하고 설렐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편지봉투는 도톰했습니다. 봉투와 편지지 사이에...
View Article자전거를 타고 가는 미술관
반 고흐보다 매력적인 자전거 크뢸러 뮐러 미술관 입구 짧지만 불꽃같은 삶을 살았던 비운의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 살아생전 단 한 작품밖에 팔지 못했지만 지금은 전 세계인의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으니 결국 그는 가장 행복한 화가가 아닐까?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반 고흐 미술관은 그의 작품을 보기 위해 세계 도처에서 찾아온 관람객들 행렬로 언제나...
View Article비틀즈 신화, 제대로 조명하다
비틀즈의 신화를 조명한 책은 셀 수 없이 많이 나왔죠. 오늘 다룰 이 책은 그 가운데 가장 정확하고 꼼꼼한 책입니다.『비틀즈 앤솔로지』, 비틀즈 전기를 다룬 책인데요, 비틀즈 멤버들의 어린 시절부터 해체까지의 과정을 아주 상세하게 담고 있습니다. 비틀즈의 음악 이야기부터, 그들에 얽힌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가득한 이 책을 통해 비틀즈 네 명의 멤버와 그들의...
View Article은밀한 작은 책방에서 펼쳐지는 마법
소리 나는 책 ▶ 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이동진의 영화풍경 2주간 비틀즈 이야기를 신나게 했는데 여러분들은 어떻게 들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비틀즈 앤솔로지』를 읽어드리고 싶지만, 대부분 인터뷰처럼 본인들이 하는 말 위주라서 읽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비틀즈의 궤적을 밟아서 리버풀을 여행하고 남긴 글을 읽어드릴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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