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일 동안의 사랑을 담다
사랑에 빠지고 싶은 화사한 봄날, 찬란하게 아름다워서 슬픈 이 봄날에 잘 어울리는 에세이 한권을 소개해 드립니다. 우리의 마음을 흔드는 글과 사진이 담겨있는 에세이집, 『180일, 지금 만큼은 사랑이 전부인 것처럼』오늘은 사랑, 이별, 아픔... 그냥 맘껏 터놓고 얘기해 보고 싶습니다. 바로 이분과 함께 말이죠. 이 책의 저자이신 테오 작가님 모셨습니다....
View Article떳떳하게 게으름을 즐기는 법
언제나 일요일처럼톰 호지킨슨 저/남문희 역 | 필로소픽 떳떳하게 게으름을 즐기는 법영국의 칼럼리스트 톰 호지킨슨의 책입니다. 저자는 ‘게으름을 피우느라 늘 바쁘다.’라고 스스로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부제 역시 ‘떳떳하게 게으름을 즐기는 법’인데요, 발문을 보면 오스카 와일드의 말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가장 어려운 일이자 가장...
View Article, 영특함과 사랑스러움을 보여주세요
세라와 세드릭 이야기 세계명작동화를 읽기 시작했을 때 나는 신데렐라, 백설공주, 잠자는 숲 속의 미녀 이런 종류의 이야기에 매료되지 않았다. 남자 잘 만나 평생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내게도 백마 탄 왕자가 나타나주길 바라는 망상 같은 건 하지 않았다. 어머니를 닮아 예쁘장했던 남동생과 달리 아버지를 닮은 나는 남자같이 생겼다고 생각했고 이런...
View Article동성애, 사과, 스티브 잡스 - 영화
튜링의 사과를 들어보았나? 사람에게 가장 잘 알려진 사과를 꼽는다면 첫째는 아담의 사과와 파리스의 사과 그리고 뉴턴의 사과도 있다. 최근에는 컴퓨터 회사 애플사의 로고 사과도 유명하다. 그런데 혹시 ‘튜링의 사과’를 들어봤는가? 일단 아담의 사과나 뉴턴의 사과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테니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된다. 파리스의 사과는 트로이 전쟁의...
View Article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큰 울림, 『호밀밭의 파수꾼』
2014년 예스24 대학생 리포터들이 ‘10년 전 베스트셀러’라는 제목으로 2004년 큰 인기를 모았던 책들을 소개합니다. 매주 수요일 연재. 지난 2001년, 『호밀밭의 파수꾼』출간 50주년을 맞이하여 민음사에서 세계문학전집 시리즈의 한 작품으로 번역본이 출간되었다. 출간된 이래로 베스트셀러 목록에...
View Article최영미 시인과 함께한 봄밤 시낭독회
봄밤이었다. 詩와 노래, 그림이 있는 봄밤. 봄밤의 데이트로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독자들도 내심 만족하는 눈치다. ‘봄밤의 시, 봄밤의 소묘’라는 제목으로 이뤄진 최영미 시낭독회. 지난 4월 9일 서울 홍대 부근의 한 카페에서 펼쳐진 봄밤의 향연이었다. 싱그러운 봄밤의 데이트의 시작은 「선운사에서」(『서른, 잔치는 끝났다』중에서)였다. 이 詩를 낭독한 뒤...
View Article우리 아이들이 굶고 있어요
한국의 독자 여러분께 『우리 아이들이 굶고 있어요!』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이 책은 소위 ‘경제대국’이라고 불리는 일본의 아이들이 신자유주의 경제 및 교육 정책 하에서 어떠한 상황에 놓여 있는지에 대해 취재하고, 그 현실을 조명해 본 르포르타주입니다. 일본에서 2010년 가을에 출판되었지만, 이 책에서 소개된 아이들의 현실은 그로부터...
View Article봄날의 뮤직 페스티벌, 즐겨 볼까?
봄날은 짧다. 나른한데 짧기까지 하니 야속할 정도다. 자칫 방심하고 있으면 그대로 뜨거운 여름이 찾아온다. 그래서 그 길목을 놓치지 말라고 봄이면 야외 뮤직 페스티벌들이 기지개를 켠다. 꽃이 진 나뭇가지에 파릇한 새잎이 돋듯 어김없이 싱그러운 음악 축제들이 이 짧은 봄날을 함께 즐기자고 손짓한다. 2014년 봄날 뮤직 페스티벌의 선두주자는 오는 26일...
View Article사진전문출판사 눈빛, 눈 밝은 독자를 기다린다
4월 23일은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책의 날'입니다. <채널예스>는 ‘책의 날’을 맞아, 특색 있는 책을 만들고 있는 출판사와 잡지사를 만나보고, 양서를 추천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2년 통계에 의하면, 대한민국에 있는 출판사는 총 4만 2천157개다. 2003년 2만 782개를 시작으로 해마다 수천 개씩 출판사가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View Article솔직히 말해서, 나도 바퀴족이잖아!
지난해 <한겨레> 토요판에 연재된 김한민 작가의 칼럼 ‘감수성 전쟁’을 애독했다. 현대인들의 처절한 삶을 한 장의 그림, 넉 줄의 글로 비판한 칼럼은 재밌으면서도 상시 마음이 찔렸다. 2013년 6월 7일자에 실린 ‘셀카 시대’라는 글을 보자.“사람들은 더 이상 아름다운 대상에 매료되지 않는다. 그 대상에 매료된 자신에게 매료된다. 셀카를 찍고...
View Article좋은 공놀이 있으면 소개시켜줘
작은 고민이 생겼다. 그 이유는 다름아닌 지금 쓰고 있는 <아스날과 연애중>때문이다. 아론 람지를 주제로 한 ‘웨일스에서 온 그대’를 쓴 이후에 람지의 부상이 길어졌고, 프리미어 리그와 챔피언스 리그를 병행하는 이야기를 담은 ‘네 마리 토끼를 쫓는 모험’을 쓴 후 아스날이 챔피언스 리그에서 바로 탈락했으며, 아르센 벵거와 조세 무리뉴의 대결 구도를...
View Article학교에만 가면 마네킹이 되는 아이
morguefile By sideshowmom 학교에만 가면 윤희는 마네킹이 됐다. 누구에게도 자기 생각을 말하지 않았고 늘 제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었다. 중학생이 된 후 1년 반이 지나도록 7교시 내내 그렇게 앉아만 있었다. 영어, 수학은 수준별 수업을 진행하지만 수업내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다. 가만히 앉아 있는 것, 그것이 학교생활의 전부였다....
View Article지각 인생, 어떻게 취업할 것인가!
이상복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개강 날이면 늘 학생들에게 자신의 이메일 주소와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준다. 그리고 이메일이든 휴대전화든 연락을 받으면 항상 약속을 잡아 학생들과 점심식사를 함께하며 대화를 나눈다. 최근 그가 출간한 책 『방황도 힘이 된다』는 이러한 작은 식사들에서 시작되었다. 학생들의 생각을 읽고, 듣고, 느끼는 이 과정을 통해 그는...
View Article독도경비대, 예스24 전자책 서비스 이용한다
인터넷서점 예스24(www.yes24.com)와 국회도서관은 국회도서관 모바일 앱 활용 및 국회전자도서관 전자책 서비스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예스24는 출시를 앞두고 있는 컬러 전자책 단말기 ‘크레마 원’에 국회도서관 모바일 앱을 기본 탑재하고, 국회도서관과 예스24에서 보유한 전자책 컨텐츠를 보다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장려하기로...
View Article시선을 돌리면 다른 홍콩이 보인다
돈 없이 미니바를 털어도 잡혀가지 않는 어느 호텔에서 (좌)방마다 놓인 루트 백은 과자를 담은 웰컴 선물이다.(우)호텔의 시그너처 디자인인 달걀 모양의 설치물에 기대어 선 캐롤라인 에글리. 모든 호텔은 디자인이 다르지만 이 설치물만은 동일하다. “한밤중에 목이 말라 ‘미니바’를 열어보니~ 한 귀퉁이에 음료수가 가득히 들어 있네”라고 좋아하면 안 된다(맞다,...
View Article정여울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1위 등극
예스24 4월 3주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는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던 정여울 작가의 여행 에세이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이 지난주보다 두 계단 상승해 1위를 차지했다. 논어,맹자와 같은 철학서, 역사서 등 다양한 동양 고전에 담긴 현자와 영웅들의 명대화를 통해 ‘말’을 공부할 수 있는 『말공부』는 여섯 계단 껑충 뛰어 2위에 안착했고, 라이트 노벨...
View Article김두식, 김대식 교수 "공부논쟁, 학부모가 봐야 할 책"
지난 4월 15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공부논쟁』출간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김두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김대식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가 집필한 『공부논쟁』은 한국의 공부 풍토를 날카롭게 비판하는 책이다. 대한민국이 노벨상을 받지 못하는 이유부터 엘리트집단의 기득권 지키기, 15세에 인생을 결정 짓게 하는 교육 구조와 영재교육의 문제점,...
View Article빈센트의 삶에 내 청춘을 비춰 보다
삶의 의미를 찾으려 한 시절을 보냈다. 그리고 나는 삶에는 의미랄 것이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 사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난감했다. 받아들이자니 앞으로 살아갈 시간들이 허무했고, 부정하자니 무엇에 기대어 살아야 할지 막막했다. 20대의 종착지는 초라했고, 다시금 질문들로 빈약한 나를 몰아갈 수밖에 없었다. 질문의 답이 또 다른 질문이 되어 던져지는...
View Article평범한 달걀의 색다른 변신
일식 하면 생각나는 것들이 여러 가지가 있을 듯합니다. 사시미, 구이, 튀김, 예쁜 그릇, 한입크기의 작은 음식들... 그중에서 저는 보들보들 찰랑찰랑 달걀찜을 참 좋아합니다. 한번은 굳어 있길래 거꾸로 뒤집어봤더니 국물처럼 쏟아져 홀 서버의 눈총을 샀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나라의 달걀찜은 대부분 뚝배기에 달걀물을 넣고 직화에 끓여내는 방식으로, 달걀물이...
View Article변함없이 담백한 그의 음악, 이규호 SpadeOne
이규호 < SpadeOne > '오랫동안 마당 한구석에 숨어 앉아 흙에게 얘기해왔지, 언젠가 신나게 난 대문 밖으로 갈 거야.' 첫 곡 「세상 밖으로」의 포문부터 자기고백적이다. 가사 속 '오래 기다려줘서 고마워요'라는 인사가 그답게 수줍다. 무려 15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 이규호의 2집은 전작보다는 장필순, 윤종신 등 여러...
View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