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Channel: 채널예스 : ARTICLE
Browsing all 28200 articles
Browse latest View live

Image may be NSFW.
Clik here to view.

소소한 일상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순간

서른세 살이 되었는데 아직도 아기였을 때의 꿈을 꾸는 남자가 있다. 피아노를 치는 남자 폴이다. 그 꿈의 주인공은 폴 자신이 아니다. 젊었던 시절의 부모다. 부모가 그 남자의 인생에서 사라졌던 때이기도 하다. 그때 부모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 물음표는 서른 해가 넘도록 폴의 삶을 지배하는 짙은 그림자다. 폴은 말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설정되어...

View Article


Image may be NSFW.
Clik here to view.

아오낭에선 스쿠터를 타자

 박형서의 소설집『끄라비』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숙소에 짐을 부려놓고서 오토바이를 빌리러 갔다. 대여점의 젊은 여주인 따오는 나를 기억하고 있었다. 점포 앞에 진열된 오토바이들 중 하나를 가리키며 말했다. 제일 좋은 거예요.”여행 가서 스쿠터를 빌릴 때면 늘 그런 식이다. 그런데 대여점 주인이 말하는, 제일 좋은 스쿠터는 진짜 그 집에서 제일 좋은 게...

View Article


Image may be NSFW.
Clik here to view.

안정희 “마음 내키는 대로 어떤 책이든 발견하세요”

 대부분 9시에는 잠자리에 듭니다. 이때 책을 읽지요. 여간 피곤할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1권씩 읽습니다. 그리고 새벽에 일어나 어젯밤 읽던 책을 다시 읽는 날도 많습니다. 현재는 도서관에서 장서개발 총괄을 맡고 있는데요. 각 일간지 새 책 소개에 실린 책 제목을 보거나 도서관에 책이 들어왔을 때 표지를 보면 대부분의 책이 읽고 싶습니다. 최근 2014 경기...

View Article

Image may be NSFW.
Clik here to view.

비밀스런 ‘타짜’들의 공간을 보다

영화 <타짜-신의 손>은 삼촌 '고니'를 닮아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손재주와 승부욕을 보이던 '대길'이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타짜 세계에 겁 없이 뛰어들면서 목숨줄이 오가는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되는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  지난 8월 25일, 언론 시사회와 VIP시사회 개최로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타짜-신의 손>이 겁 없이...

View Article

Image may be NSFW.
Clik here to view.

미션, 고양이 발톱 깎기!

완전무장하라, 고양이 발톱을 깎아야 한다 삼돌이는 기분이 좋아도 나빠도 무는 것으로 표현하는 데다 그 무는 힘이 무시무시하다. 우리는 직접 피부에 구멍이 뚫려가며 그 사실을 깨달았다. 게다가 삼돌이는 발톱을 깎기는커녕 앞발을 누가 만지거나 잡는 것조차 매우 싫어한다. 그런데 그 발톱이 무지무지 크고 날카롭다. 결국 녀석의 발톱을 깎을 때마다 맹수와의 격투를...

View Article


Image may be NSFW.
Clik here to view.

그렇게 엄마가 되는 여자들 (2)

 저녁 무렵, 해가 저물어갈 때<늑대아이>를 생각하며 좀 외로웠다면 어둠이 완연히 내려앉은 밤에는 영화 <케빈에 대하여>가 떠올라 침울해졌다. 옆 사람과 같이<케빈에 대하여>를 본 건 2012년 여름이었다. 영화에 대한 정보라곤 좋아하는 틸다 스윈튼이 주연을 맡았다는 것과 논란의 여지가 있으나 꽤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평...

View Article

Image may be NSFW.
Clik here to view.

아직 잃어버리지 않은 중리 포구를 찾아서

 나는 십대 시절만 해도 영도를 벗어나서 살게 될 줄은 몰랐다. 아무래도 고향을 떠나서 살겠다는 결심은 제법 난해한 꿈처럼 어렴풋하고 두려운 것이었다. 그러한 마음은 내 것만은 아닌 듯하다. 삼신할머니가 영도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붙잡는다는 설은 영도 사람이라면 한번은 들어보았을 테니까. 이사를 나올 때, 자동차 트렁크에서 쿵 하는 소리가 났다. 나는 화들짝...

View Article

Image may be NSFW.
Clik here to view.

윤도현, 데뷔 이후 첫 단독 소극장 콘서트

 10월 2일부터 19일까지 3주간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총 12회 장기 공연될 이번 콘서트는 ‘솔로 아티스트 윤도현’의 색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는 무대다. 1995년 데뷔 앨범 발매 이후 수 차례의 라이브 공연을 해온 윤도현이지만 밴드 없이 혼자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 콘서트가 처음이다. 윤도현 소극장 콘서트가 열리는 ‘학전’은 윤도현에게 큰...

View Article


Image may be NSFW.
Clik here to view.

, 판타지 속의 현실 연애

tvN <로맨스가 필요해>시리즈를 집필한 정현정 작가가 공중파에서 로맨틱 코미디를 선보였다. 그간 정현정 작가는 <로맨스가 필요해>를 통해 연애에 있어서 찌질하고 솔직해서 공감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 대사와 대체 어떤 선택을 해야 후회가 없을 것인지 끊임없이 갈등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상황과 관계 설정. 그럼에도 여자들이 나도 이런...

View Article


Image may be NSFW.
Clik here to view.

프로방스의 향기

프롬나드 데 장글레 앞 자갈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 몇 분마다 니스국제공항을 오가는 비행기가 하늘을 가로지른다. Scent from Life, Nice꽃보다 짙은 삶의 향기가 풍겨오는 곳, 니스오전 6시. 아이팟 이어폰을 귀에 꽂은 한 여성이 환하게 밝은 니스 해변 산책로 프롬나드 데 장글레(Promenade des Anglais)를 따라 힘차게...

View Article

Image may be NSFW.
Clik here to view.

푸른역사, 그때 거기와 지금 여기를 성찰해야

다소 신화적인 과장이 포함되긴 하지만, 대한민국은 반만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이렇게 유구한 세월을 안정적인 공동체를 일구며 살아간 사회는 세계적으로 흔하지 않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역사에 그렇게 많은 관심을 가지지 않는 듯하다. 보통은 대학 입시를 통과하자마자 국사와는 멀어지는 게 현실이었는데, 그마저도 고등학교 국사가 선택 과목이라 역사를 향한 관심은 더...

View Article

Image may be NSFW.
Clik here to view.

뮤지컬 의 차지연

얼마 전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개막한 뮤지컬<더 데빌>을 관람했습니다. 연출가 이지나 씨가 직접 대본을 쓴 창작 뮤지컬. 괴테의 희곡 ‘파우스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말에 내용 면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각오를 하고 객석에 앉았죠. 10년 정도 공연을 취재하다 보니 창작과 다양한 시도라는 항목에도 할당제를 도입하게 돼서인지 독특한 무대 세트와...

View Article

Image may be NSFW.
Clik here to view.

김갑수 “당신을 미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김갑수는 시인, 문화평론가라는 타이틀을 갖기 훨씬 전부터 클래식애호가, 컬렉터였다. 마포에 있는 그의 작업실 ‘줄라이홀’에는 3만여 장의 LP와 CD, 20여 조의 진공관 오디오 기기가 오래된 식구처럼 자리해 있다. 음악을 듣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웬만하면 저녁 약속을 잡지 않는 김갑수. 그와 이야기를 나누려면 작업실을 찾는 것이 훨씬 빠르다.  언젠가...

View Article


Image may be NSFW.
Clik here to view.

다코타 패닝의 첫사랑 로맨스

처음이라 서툴고, 대책 없이 용감하지만, 그래서 더 뜨겁고 설레는 스무 살의 첫사랑을 그린 영화 <베리 굿 걸>. 할리우드 ‘국민 여동생’에서 로맨스의 여신으로 돌아온 ‘다코타 패닝’이 <베리 굿 걸>에서 생애 첫 노출 연기를 시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첫사랑에 빠지는 스무살 소녀 ‘릴리’를 연기한 다코타 패닝은 가슴 뭉클한 키스신과...

View Article

Image may be NSFW.
Clik here to view.

등산 산행 더 재밌게 하고 싶다면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전백승이라는데, 생각만큼 나를 알기가 쉽지 않다. 내 속엔 내가 너무 많은 까닭이다. 세계관이라는 면에서만 봐도 그렇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사는 사람이라면, 아주 대략 이런 구성일 테다. 그리스철학과 로마법 그리고 그리스도교 문화에다 자본주의와 산업혁명으로 이루어진 서구 모더니티 80%, 서구가 들어오기 이전의 전통적인 면모...

View Article


Image may be NSFW.
Clik here to view.

문학수 “클래식 음악을 벗하려는 당신에게”

 언젠가 강연장에서 만난 한 여성 분이 이렇게 물었습니다. “저는 주로 인터넷으로 음악을 듣는데 곡의 제목을 기억하진 않아요. 그냥 스쳐가는 풍경처럼 듣는 거죠. 그렇게 들어도 괜찮은 거죠?” 그때 제가 뭐라고 답했을까요? 저는 그분한테 “안 됩니다!”하고 잘라 말했습니다. “그렇게 듣던 음악 중에 가슴을 흔드는 곡이 하나도 없었나요? 만약 그렇게 감동으로...

View Article

Image may be NSFW.
Clik here to view.

아빠가 된 시인들의 특별한 반성문

서효인 시인의 고등학교 동창인 정용준 소설가가 사회를 본 가운데 많은 독자들이 특별하지만 평범한 시인 아빠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두 아빠 시인, 김경주와 서효인은 자신의 책을 아내와 아이에 대한 ‘반성문’이라고 표현했다.   김경주 시인 『자고 있어, 곁이니까』의 저자, 시인 김경주  뱃속에 있는 아이에게 건넨 ‘태담집’이다. 아이를 상상하고 쓴...

View Article


Image may be NSFW.
Clik here to view.

나도 '유양'처럼 살고 싶다!

아무렇게나 기른 헝클어진 머리, 심드렁한 두 눈, 성별의 구별이 모호한 『먹는 존재 1』표지 속 ‘유양’의 모습은 생뚱 맞으면서도, 그 단순함이 강렬하게 다가온다. 만화를 읽다 보면 자연스럽고 투박한 ‘유양’의 모습은 그녀의 삶의 방식 그대로를 투영하고 있는 듯하다.  한 마리 고독한 늑대처럼 무리에서 이탈되는 데에 두려움이 없는 ‘유양’은 필자가 대학시절...

View Article

Image may be NSFW.
Clik here to view.

아이를 믿고 자신을 믿어라

내가 무리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꼭 번역하고 싶었던 이유가 있다. 우선, 열여섯 살이 된 아들과 어떻게든 잘 지내보고 싶은 절실한 마음 때문이었다. 아이, 특히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을 키우는 건 거의 전쟁과 같다. 갈수록 태산이라는 말을 실감하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런저런 교육서를 읽어보고 선배들에게 조언도 구해보았지만, 늘 그때뿐 본질적인...

View Article

Image may be NSFW.
Clik here to view.

이덕일 “뿌리가 어디인지 생각해봐야”

 ‘고금통의’란 《사기》의 <삼왕세가>에 나오는 말로 ‘옛날이나 지금이나 통하는 의(義)는 같다’는 뜻이다. 즉 오늘날 일어나는 일의 미래를 옛 일에 비추어 알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시간 상으로는 분명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지만 그 양상이 과거에서 이미 일어났던 사건들과 비슷하게 반복되는 경우를 꽤 마주한다. 예측할...

View Article
Browsing all 28200 articles
Browse latest View live


<script src="https://jsc.adskeeper.com/r/s/rssing.com.1596347.js" async> </scri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