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돈이와 대준이, 갱스터랩이라고 들어봤니?
형돈이와 대준이 < 닭크 껭스타랩 볼륨1 > 가수의 영역에 발을 들인 코미디언을 일컫는 소위 개가수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다소 미심쩍은 구석이 있다. 연예인의 분야를 엄밀히 구분 지을 필요는 없지만 개가수들은 어떤 굳건한 음악적 지향 없이 순간적 흥행만을 따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디어에서 디제이나 일렉 장인으로 이미지를 굳힌 박명수가 최근...
View Article셰어하우스 ‘우주’의 늪에 빠진 두 남자 - 김정헌, 박형수
한 때 우리는 꿈꿨다. 대학생이 되면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처럼 살 수 있지 않을까? 라고. 1970~80년대생이라면 미국의 시트콤 <프렌즈>를, 1980~1990년대생이라면 <논스톱>을 떠올릴 수도 있다.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하는 공간, 이제 막 성인이 된 사람들에게는 로망일 수 있다. 셰어하우스는...
View Article제2의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누구?
올해 부산을 따스한 감성으로 물들일 일본의 화제작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첫 번째 작품은 두 소년, 소녀의 눈부신 첫 경험의 기억을 담은 영화 <소년, 소녀 그리고 바다>로 세계적인 일본의 시네아스트 가와세 나오미의 신작이다. 10일 9일 정식 개봉에 앞서, ‘아시아영화의 창’을 통해 관객과 만나는 <소년, 소녀 그리고 바다>는...
View Article요나스 요나손 “내가 소설을 쓰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창문을 넘었던 작가가 이제 까막눈이 여자로 돌아왔다. ‘100세 노인 현상’을 일으키며 화제를 모았던 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나손이 후속작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로 ‘요나손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흑인 빈민촌을 배경으로 5세 때부터 분뇨통을 날라야 했던 천재 까막눈이 소녀 ‘놈베코’가 우연한...
View Article한강 “나에게 서재란, 일하는 방”
시간을 정해두고 읽기보다는, 책을 들고 다니며 시시로 읽는 편이에요. 바쁠 때는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약속장소에 먼저 도착해 기다리면서, 잠들기 전에 짬짬이 시간을 내서 읽고, 시간이 길게 나는 날에는 차분히 오래 읽곤 합니다. 1년 반 정도 써온 작업실이 있는데, 아주 작고 조용한 공간이에요. 이 공간이 있어서 최근작인 『소년이 온다』를 쓸 수...
View Article난다 “평범한 스케치북 같은 엄마가 되고 싶다”
지난해 여성 커뮤니티 마이클럽에서 연재되어 누적 조회수 100만을 기록한『내가 태어날 때까지』가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여성이라면 단번에 읽을 수밖에 없는 만화, 『내가 태어날 때까지』. 난다 작가는 실제 임신을 하게 되면서 이 순간을 잊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만화를 그리게 됐다. 『내가 태어날 때까지』의 주인공 백홍치와 마수철 부부는...
View Article어른들을 위한 우아한 로맨스 코미디
<지골로 인 뉴욕>은 뉴욕에 상륙한 특별한 지골로와 그를 둘러싼 기상천외한 만남을 그린 로맨스 코미디이다. 제38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초청되고 마이애미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영화상과 국제경쟁부문 수상, 이탈리아국제영화평론가연합에서 최우수촬영상에 노미네이트되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해외 언론은 “존 터투로 감독의 음악적 선택은 탁월하다. 진정성의...
View Article밤의 이야기는 계속 되어야 한다.
밤의 이야기꾼들전건우 저 | 네오픽션 탄탄한 스토리와 강력한 흡입력으로 숱한 공포 미스터리 독자들을 즐겁게 했던 『밤의 이야기꾼들』은 작가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감성적인 문체가 오싹한 이야기와 어우러져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소설이다. 공포소설 특유의 기괴하고 잔인한 장면 속에 때로는 슬픔이, 때로는 가여움이, 때로는 허탈함이 함께 녹아있는 이야기....
View Article크레마 원 구입하면, 95만원 상당 전자책 증정
예스24는 이번 ‘crema 1 1’ 이벤트를 통해 예스24의 컬러 전자책 단말기 ‘크레마 원(crema 1)’ 32GB 제품을 구입하는 모든 회원에게 성별과 나이, 분야에 따라 예스24가 추천하는 eBook 스페셜 에디션 10종 중 1종을 무료로 증정한다. 해당 이벤트는 종별 100세트씩 한정 수량으로 진행되며, 크레마 원 구입 시 ‘열린책들 세계문학...
View Article인간을 인간으로 여기고 바라봐주는 일
격주 월요일, 시인 김소연이 읽은 책 이야기 ‘김소연의 내향적 삶을 옹호함’이 연재됩니다. 밤 늦은 귀가길. 버스 차창에 이마를 기대고 집으로 가는 길. 버스 안 여기저기에 앉아 있는 피로한 사람도,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지나쳐온 사람도, 거의 전부다,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환한 스마트폰을 쳐다보고 있다. 정말로 모두가 다 그렇게 하고 있는...
View Article이기진 “눈에 띄는 책을 먼저 읽다 보면…”
주로 읽는 책은 눈에 자주 띄는 책들입니다. 그래서 책들을 되도록이면 내 연구실에 제목이 보이도록 쌓아놓고 늘어 놓죠. 제 연구실이 복잡하고 어지러운 이유기도 합니다. 지나가다가도 눈에 띄면 읽다가 내려놓고 일을 하다가 다시 지루해지면 눈에 띄는 책을 집어 들어 읽습니다. 신간도 열심히 삽니다.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지하철에서 주로 읽죠. 통학 거리가 짧아...
View Article최은진 “아포리즘이 별 건가요?”
평범한 듯 비범한, 비범한 듯 평범한 사람의 글에는 특별한 향취가 있다. 『머리에 꽃 이고 아리랑』에 실린 100편의 아포리즘을 읽다 보면, 싱그러운 통찰력에 피식, 웃음을 짓게 된다. 저자가 누굴까? 묘한 호기심이 들면 책에 수록된 ‘최은진이 새로 부른 근대 가요 13곡’을 들어봐도 좋다. 「고향」, 「오빠는 풍각쟁이」, 「아리랑 낭낭」 등 간드러진 그녀의...
View Article차갑고 시린 발, 내민 손의 온기
차갑고 시린 바닥에 맨 발로 선 아이들이 있다. 누군가는 잠시나마 따뜻하라고 뜨거운 물을 부어주기도 하고, 누군가는 양말을 툭 던져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은 그냥 무심하게 지나쳐 갈 것이다. 그렇게 시린 시절을 나도 보냈다고, 한 때라고, 차갑고 시리니 청춘이라는 말을 무용담처럼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야간비행>은 마음이 시리고...
View Article김갑수 “뇌가 생생할 때 죽자 사자 읽어두세요”
믿기지 않을 얘기지만 제 독서 이력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짧습니다. 대학시절 몇 개월간 두어 차례, 30대 초반의 한 일 년 정도? 방송에서 책 프로그램 진행자를 많이 해온 편이라 엄청나게 다독을 한 것은 사실이고 서평이 한때의 직업이기도 했으니 참 많은 책을 접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 책들은 그저 ‘안구를 스쳐갔다’ 하는 정도로 기억될 뿐입니다. 반면...
View Article감성 느와르 , 12월 개봉 확정
2014년 하반기 강지환의 감성 느와르 <태양을 쏴라>가 오는 12월 개봉을 확정 지었다. <태양을 쏴라>는 <7급 공무원>, <차형사>를 비롯해 최근 드라마 ‘빅맨’까지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강지환의 2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 완벽한 수트간지를 자랑해온 강지환은...
View Article당신의 집단, 얼마나 현명합니까?
최근 임순례 감독의 <제보자>라는 영화가 언론 시사회에서 좋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명 황우석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로, 제작 발표 때부터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이었죠. 영화는 당시 사건을 파헤치는 데 앞장섰던 한 PD의 시선을 따라 전개됩니다. 심리학적으로 볼 때, 집단사고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영화가 보여줄 것인지 사뭇 기대가 됩니다....
View Article스무살, 두 남자의 서툰 청춘 이야기
스무 살의 남자에 대해 잘 알던 시절이 있었다. 스무 살의 남자가 남자로 보이던 시절이라고 해두자.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제는 오래 전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이야기다. 돌이켜보면 스무 살 여자 입장에서 스무 살 남자들과 인간관계를 유지해나가기는 쉽지 않았다. 그때 나는 그 이유가 속도 탓이라고 생각했다. 같은 또래 여자 입장에서는 그들의 리듬이 극...
View Article누구나 건강한 요리를 만들 수 있어요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건강요리라는 낱말 자체가 없었어요. 요리란 그저 맛있기만 하면 되었지요. 그러다가 제가 세계 각국을 돌며 요리를 배우고 요리연구가로 활동을 시작할 즈음, 건강한 요리로 내 몸을 지켜야 한다는 인식이 서서히 퍼지면서 너도나도 건강요리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TV, 인터넷, 신문, 잡지 등 어떤 매체에서나 건강요리 만드는 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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