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갑 “나에게 제주도는 영원한 안식처”
“내게 있어 제주는, 제주의 사진은, 삶에 지치고 찌들은 인간을 위무하는 영혼의 쉼터입니다. 그저 바라만 보아도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는, 흔들리지 않는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는, 영원한 안식처입니다.” 누구보다 제주도를 사랑하고 영혼을 담았던 사진가 故 김영갑, 그는 2005년 5월 29일에 세상을 떠났다. 관광객 천만 명에 육박한 제주도는 국내는...
View Article노조가 없는데 어떻게 문제가 드러날 수 있나?
노동자. 사전은 이렇게 말한다. 자신의 노동력을 제공한 대가로 임금을 받아 생활을 유지하는 사람. 그렇게 보면, ‘대가’와 ‘임금’ 사이, 노동자는 계약의 동등한 그래서 당당한 한 축이었다. 과거형.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뜻이다. 사용자의 갑질에 상처 입은 드라마 <직장의 신> 미스 김(김혜수)은 비정규 계약직을 고집한다. 동등한 계약의...
View Article고독에 적응하지 말고, 삶의 속도에 저항해 보세요
행복을 찾아 떠나는 느린 여행이번 여행은 김남희 작가가 자신의 멘토인 쓰지 신이치와 함께 일본과 한국을 여행하면서 성장과 속도가 중요한 사회에서 그러한 삶을 선택하지 않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고 했다. 여행지 중에서 김남희는 ‘부탄’과 ‘홋카이도’의 ‘베델의 집’이 그녀의 생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인상적이었다고 털어놓았다....
View Article부터 까지 여름영화 기대작 분석
벌써 뜨거워졌다. 평균 여름이 15일 정도 더 일찍 온다니 여름휴가를 계획하는 사람들의 마음도 분주해졌고, 여름 특수를 노린 영화계도 한층 더 바빠졌다. SF 블록버스터부터 공포, 스릴러, 코미디, 드라마까지 다양한 영화들이 휴가보다 더 일찍 다가와 우리를 설레게 하고 있다. 이미 그 제목만 들어도 한 여름처럼 후끈하고, 시원한 바람처럼 청량하다.취향대로...
View Article이승열, 김진표, 제이미 칼럼 - 신선함을 안겨 주는 자유로운 음악 실험
이승열 <V><V>의 관건은 대중과의 합일을 얼마나 이끌어낼까라는 것이다. 동시대의 그 어느 음반들보다도 (덧붙이자면 아티스트의 그 어느 전작들보다도) 작품으로의 접근성이 현저히 낮다. 주류 시장의 영역으로부터 철저히 고립되고 철저히 유리될 앨범이다. 일찍부터 봐오지 않았던가. 혼란스럽게 하거나 무감각하게 만드는, 실험성 가득한 음악이...
View ArticleDJ 이종환 별세, 그의 행적을 뒤돌아보다
DJ 이종환이 30일 오전 1시, 서울 노원구 하계동 자택에서 별세했다. 2011년 폐암 진단을 받고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오다가 최근 퇴원하여 집에서 지내왔다. 고인과 함께 라디오 방송을 진행했던 최유라는 트위터에 “어렸을 적 참 무섭고 어려웠던 분이었습니다. 할아버지 냄새날까 마이크 돌려놓고 방송 하시던 분…아프실 때도 모습 흉하다며 못 오게...
View Article가수 이세준의 뮤지컬 입성기
최종 리허설에서의 최종적 실수가수 생활 15년 만에 뮤지컬에 데뷔한다 하니 그리 떨리랴 싶었다. 이세준 역시 뮤지컬 무대에 대한 낯섬이나 어려움이 생각보다 크진 않았다 한다. 처음엔 연습기간이 너무 긴 게 아닌가 생각할 정도. 하지만 최종 리허설 무대에 서고서야 첫 무대에 대한 긴장감이 그를 압박해왔다.“최종 리허설을 할 때 무대에 제가 나와 있어야 했는데...
View Article신화를 읽는 까닭?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
초등학교 시절부터 필독도서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그리스ㆍ로마 신화. 중요하다는 말은 오랫동안 들어왔지만 신화 속 인물을 줄줄이 외우면서도 왜 이 이야기를 읽어야 하는지 생각해본 적은 드물다. 『신화처럼 울고, 신화처럼 사랑하라』를 쓴 송정림 작가는 우리가 신화를 읽어야 하는 이유는 행복해지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녀는 신화의 바탕에 인간은 불행하다는 인식이...
View Article한국인과 동양인이 멤버로 있는 외국 밴드는?
1. Far East Movement - Rocketeer 수록 앨범 : < Free Wired > 이 주제에 가장 적절한 팀이 바로 파 이스트 무브먼트입니다. 한국계 두 명과 일본계, 필리핀계로 구성된 4인조 일렉트로닉 힙합 그룹 파 이스트 무브먼트는 2003년 로스앤젤레스에서 결성됐는데요. 2010년에 「Like a G6」가 빌보드 싱글차트...
View Article아침고요수목원은 ‘선물로 받은 정원’
하경전망대_ⓒ아침고요수목원 창밖을 보니 우윳빛 안개가 온 숲을 감싸고 있어 앞산의 능선이 겨우 보일 듯 말 듯하다. 낮은 담장 위로 올라온 홍자두나무가 연분홍 꽃을 피우고, 자작나무는 연둣빛 새순과 함께 굵은 실 같은 꽃을 사슬처럼 내려뜨린다. 덩치가 큰 잣나무들 사이에서 용케도 하늘을 차지한 쪽동백이 검은 나뭇가지마다 연둣빛 여린 잎을 달고 있는 모습에...
View Article『위대한 개츠비』 1위, 저자 스콧 피츠제럴드를 아시나요?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예스24 5월 4주 기준)에서는 민음사에서 출간한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가 2주째 1위를 차지했다. 문학동네의 『위대한 개츠비』도 지난주와 같은 5위를 유지하며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저자 스콧 피츠제럴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는 말년에 할리우드에서 시나리오를 썼는데 그 중에 『바람과...
View Article박재동 “아버지의 만화방 덕분에 언제나 문화충격 속에 살았지요”
“재주 있는 사람은 덕을 상하기 쉽다. 항상 손을 보는 사람이 돼라.” 소년 박재동이 아버지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다. 어려운 가정형편에서도 자녀들의 교육만큼은 때를 놓치지 않으려 했던 아버지는 언제나 ‘생각하는 삶’을 강조했다. 좀처럼 만사태평인 날은 찾아 오지 않았지만, 항상 현재에 충실했던 아버지는 편치 않은 몸에도 불구하고 마흔이 되던 해, 일기를...
View Article잔 다르크, 그녀는 왜 프랑스의 국민영웅일까?
미국 뉴올리언즈에 가면 황금색의 말을 탄 여인의 동상이 서 있다. 동상의 주인공은 프랑스 출신의 19세 소녀이자 전쟁영웅인 잔 다르크이다. 그녀는 오를레앙의 성처녀(la Pucelle d’Orleans)로도 불리었는데, 뉴올리언즈(New Orleans)의 뜻은 ‘새로운 오를레앙’이다. 잔 다르크 동상은 프랑스 오를레앙 시민들이 한때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View Article눈을 사로잡을 화려한 볼거리에 선택과 집중을! - 뮤지컬
무대란 독특한 공간이다. 지상에서 한 발짝 올라서게 되는 무대는 몇 사람 올라갈 수 없지만 수백 명 혹은 수천 명의 사람이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게 한다. 특히나 뮤지컬 무대는 색색의 조명, 화려한 무대 배경, 다양한 무대 장치를 통해 여느 무대보다 화려하다. 어떤 이들은 그 무대의 화려함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워하고, 어떤 이들은 그 무대 위에 서고 싶다는...
View Article웹툰작가 루드비코, “작품 속 건방진 기자, 정말 매력적이지 않나요?”
“부모님이 운영하던 비디오 가게를 공부방 삼아 영화를 자습하여 그 결과를 만화에 속속 사용하고 있다”는 웹툰작가 루드비코. 작가가 되지 않았더라면 말단 평사원이 되었을 것 같고, 취미는 ‘길거리에 지나가는 아름다운 뭇 여성을 보며 감탄하는 일’이라고 한다. 꼭 쓰고 싶은 작품을 묻는 질문에는 “이걸 미리 말하면 글이 잘 안 써지는 타입”이라고 선수를 치는...
View Article금주법과 재즈의 부흥 - 재즈 에이지(Jazz Age)
전쟁은 미국에도 많은 변화를 몰고 왔다. 대표적인 것이 1920년 1월 시행된 금주법이였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 시기는 역사적으로 술 판매량이 가장 많았다. ‘금단의 열매’는 언제나 달기 마련인가 보다. 밀주를 만들어 판매하는 조직적인 갱단이 극성을 부리고 무허가 술집이 난립했다. 이런 술집에서는 어김없이 재즈 공연이 밤새 열리곤 했다. 이 격동적인...
View Article불안이라는 괴물, 어떻게 하면 다스릴 수 있을까? - 5월 마지막 주 이 주의 신간
여덟 단어박웅현 저ㅣ북하우스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책은 도끼다』의 저자이자 광고인 박웅현이 인생을 위해 생각해봐야 할 여덟 가지 단어를 말한다. 여덟 개의 키워드는 ‘자존, 본질, 고전, 견(見), 현재, 권위, 소통, 인생’이다. 여덟 개로 쪼개놨지만 모든 단어는 결국 연결되면서 하나의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번쯤 마주쳤을 여덟...
View Article문명의 광기는 자연에 의해서만 치유될 수 있다
소로와의 만남 『소로의 자연사 에세이』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월든』의 저자로 우리에게 익히 알려져 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월든 호숫가에서 지낸 2년 2개월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문명사회가 아닌 자연의 구성원으로서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바로 그곳이 우리가 돌아가야 할 자리임을 힘주어 말했다. 그가 떠나고자 한 곳은 자연을 이용과...
View Article제주 버스 여행 2박 3일 추천여행코스
날이 차츰 무더워지면서 제주로 떠나는 사람도 부쩍 늘었다. 제주를 여행할 땐 대부분 차를 렌터 한 후 이동하는 여행을 한다. 면허만 있다면 가장 손쉬운 방법이기도 하다. 하지만 면허가 없다면? 2차 이동수단으로 스쿠터나 자전거를 타고 조금은 고되더라도 기억에 남을만한 여행을 할 수도 있다. 솔직히 어렸을 때는 이런 여행을 많이 동경하기도 했다. 자전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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