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를 받아들일 준비, 잡담의 시작!
최근에 모 케이블 방송에서 방영하는 1인가구드라마 <식샤를 합시다>를 즐겨 보고 있다. 황실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싱글남녀를 중심으로 직장인들의 애환, 맛집탐방, 로맨스를 적절히 배합한 이 드라마에서는 806호에 거주하는 ‘구대영’이란 인물이 흥미롭게 비춰진다. 보험 영업직에 종사하는 직업적 특성 때문인지 그는 누구에게든 스스럼없이 다가가 너스레를...
View Article‘실화 괴담’이 주는 진정한 공포
무서운 이야기들은 시공을 초월하여 떠돌아다닌다. 어딘가에서 무서운 이야기, 괴담이 만들어지면 입에서 입으로, 지금은 인터넷을 통하여 순식간에 만방으로 퍼지며 디테일이 덧붙여지고, 새롭게 각색되기도 한다. 과거 민담이라는 것은 입을 통하여 전달되었다. 고대, 중세에는 사람들의 이동이 제한적이었다. 마을의 신기한 체험이나 귀신 이야기가 밖으로 퍼지기 위해서는...
View Article아름다운 봄의 달빛이 어린 밤처럼… 쇼팽
혹시 당타이손(Dang Thai Son)이라는 피아니스트를 아시는지요? 베트남 출신인데 국적은 캐나다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980년에 우승해 화제로 떠올랐던 인물이지요. 왜 화제였는고 하니, 1927년 막을 올린 이 국제 콩쿠르에서 아시아인으로는 당타이손이 최초의 우승자였기 때문입니다. 쇼팽의 고향인...
View Article보수주의자 표창원의 원칙과 믿음 (2)
→ 보수주의자 표창원의 원칙과 믿음 (1)에서 이어집니다한국에서는 왜 ‘노동 보수’가 불가능할까?김태훈 : 굉장히 인상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나꼼수>에 대한 이야기로 인터뷰를 진행하셨을 때, 그들이 이뤘던 성과가 있지만 그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동력-공격적인 측면이라든지 언어에 있어서 퇴폐적인 부분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오히려 그 이상의...
View Article보수주의자 표창원의 원칙과 믿음 (1)
표창원은 남들의 이야기를 경청한다. 그는 이야기 속에서 인간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 그러나 그는 결코 서두르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보수주의자다. 자본의 탐욕과 기득권의 맹목적 사수에 눈먼 가짜들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표창원은 대한민국의 그 가짜 보수주의자들의 항체로서 자신의 자리를 위치시킨다. 나, 혹은 몇몇과는 분명 다른 방식으로 세상에 대해...
View Article휴머니스트, 스테디셀러는 베스트셀러보다 강하다
모든 사람이 탐내는 것을 만드는 회사가 있다. 우리가 흔히 ‘명품’이라 부르는 것들 말이다. 대한민국 출판계에도 명품 책을 만드는 출판사가 있다. ‘좋아서 보는 인문학’에서는 인문 사회 서적을 중심으로 출판하는 출판사를 집중 조명하고자 한다. 5편은 ‘휴머니스트’다. 자고 나면 위대해지고 자고 나면 초라해지는 시대, 책도 예외가 아니다. 오늘의 베스트셀러가...
View Article박노해 “다른 고통으로 눈 돌리지 말자”
박노해는 군사정권 시절 펴낸 『노동의 새벽』(1983)을 쓴 시인으로 대중에게 가장 익숙하다. 그는 민주화 이후 “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않겠다.”는 선언처럼 새로운 길을 모색하며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삶의 현장에 함께하는 운동가가 되었다. 그의 신간 『다른 길』은 지난 3년간 분쟁과 빈곤이 어려 있는 머나먼 땅에서 발 딛고 포착한 삶의 진실들이다. 그는...
View Article신민아 조정석 , 하반기 개봉
이명세 감독의 동명의 작품을 리메이크한 로맨틱 코미디 <나의 사랑 나의 신부>가 윤정희, 라미란, 황정민, 배성우, 전무송, 이시언, 서강준, 서신애 등 요즘 충무로 대세들로 꽉 채운 화려한 캐스팅을 확정 짓고 본격적인 촬영을 시작했다. 지난 2월 22일, 경기도 부천의 한 미술학원에서 진행된 첫 촬영은 ‘미영’ 역을 맡은 신민아와 ‘재경’...
View Article내가 너에게 말했으니까
페이스북을 열심히 하다 보니 책 구매량이 늘었다. 작가 페친도 있고 출판사를 경영하는 페친도 있어 좋은 책들을 소개받다 보니 책 구매가 계속 늘었다. 나 이렇게 똑똑해져도 되나 싶다. 좋은 책을 소개한 글을 보고 ‘네! 사보겠습니다!’라고 댓글을 달았으면 반드시 산다.고3 때 인생 중 가장 신나게 놀다가 대학에 떨어져서 재수를 하게 되었다. 재수 종합반...
View Article혼자 똑똑한 사람으로 키우지 않는다
스웨덴에서는 유아 때부터 협력을 통해 ‘동료 효과(peer effect)’를 끌어내도록 가르친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내가 아는 것과 친구들이 아는 것을 합치면 훨씬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가르친다. 경쟁이 아닌 협력, 이것이 스웨덴 교육의 핵심 동력이다.스웨덴의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많이 활용하는 학습 방법은 학생들을 두세 명씩 묶어 같이 공부하게 하는...
View Article로봇이 사람을 닮아야 하는 이유
‘무식하면 용감하다!’ 순전히 이 말 한마디만 믿고 책을 쓰기로 했습니다. 기술적으로 오류가 있는 부분은 오준호 교수께서 감수 과정에서 다듬어 주시리라 믿고서 겁 없이 덤벼든 결과물입니다.이 책은 모두 8개의 장(Chapter)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각 장의 말미에는 ‘전(全) 기자의 로봇 만들기’라는 제목으로 로봇 제작 기술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를 풀어...
View Article두 발로 걷는 로봇을 만드는 방법
제가 한국의 대표적인 로봇 ‘휴보’를 처음 만난 건 2004년입니다. 휴보가 막 태어나 관심을 한 몸에 받던 때였지요.당시 사람처럼 두 발로 걷는 로봇은 일본의 ‘아시모’ 뿐이었습니다. 지금이야 두발로봇이 여러 종류가 있지만 그때만 해도 기계가 두 발로 걷는다는 사실 하나로 정말 신기했습니다. ‘두발로봇이 국내에서, 그것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됐다’는...
View Article저자의 솔직한 품성에 매료되는 책
모든 책에는 첫 번째 독자가 있습니다. ‘책의 또 다른 작가’로 불리는 편집자가 바로 그 행운의 주인공입니다. 저자의 좋은 글을 발견하고 엮어 독자에게 소개하는 편집자들을 <채널예스>가 만나봅니다. 저자와의 특별한 인연, 책이 엮이기까지의 후일담이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격주 화요일, ‘내가 만든 책’에서 확인하세요. 요즘 편집자들은 페이스북을...
View Article거짓말, 낚시질, 사찰 사이에 오롯이 남은 진심
※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맞다! 손가락이다. 이전에 유명 연예인의 동영상이 떠돌았던 적이 있었다. 인터넷은 대중화되지 않았고, 스마트폰은 아예 없었던 그 시절, 동영상은 비디오테이프와 CD로 유통되었다. 소문은 늘 입과 입으로 전해지고, 그 소문의 실체를 확인하는 방법 역시 굉장히 아날로그적이었다. 결국 비디오테이프와 CD를 돌리고 돌려 천만 명에게...
View Article명예도, 가족도 잃은 한 남자의 외로운 투쟁
나는 유난히 선택을 못 하는 인간이다. 결단의 순간을 미루고 또 미루며, 내 몸과 영혼이 온전히 한쪽 길로 접어드는 일을 번번이 회피하며 살아왔다. 하나를 선택하면 필연적으로 포기해야 하는 또 하나의 길이 아쉬워서는 아니다. 구태여 짐작하자면 아마도, 선택과 동시에 내 어깨 위에 오롯이 떨어질 책임의 무게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 책임을 내가 과연 짊어지고...
View Article8분이면 충분하다! 모닝구 무스메의 체형 교정법
하루 8분, 맨손으로 체형을 교정한다얼굴의 좌우 대칭이 완벽에 가까울수록 아름답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뷰티 상식이다. 거의 모든 사람들의 얼굴은 완벽한 대칭과 거리가 멀다는 것 역시 우리는 알고 있다. 하지만 방법은 있다. 의학의 힘을 빌리면 가능하다. 그렇다면 바디 라인은 어떨까? 가슴과 엉덩이의 크기를 키우고 그 위치를 조금 더 위로 끌어올리는 일도...
View Article배수아 “나에게 서재란, 옷 갈아입는 작업실”
“유년기 때는 행복했어요. 안데르센 동화를 참 많이 읽었어요. 그런 동화를 좋아했어요. 민속성을 살린 동화보다는 인생의 어두운 단면을 드러내는 동화, 작가의 상상력에 기대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동화가 좋았어요. 안데르센의 『그림 없는 그림 책』『눈의 여왕』같은 동화는 굉장했어요. 특히 『눈의 여왕』은 성인이 읽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최고의 판타지예요. 엘리너...
View Article윤여준 위원장 “정치는 압축성장이 불가”
행복은 소소함에서 온다. 평일이라 생각하고 일찍 일어났는데, 주말일 때, 행복하다. 마찬가지로 달력에는 검게 표시된 날인데, 알고 보니 공휴일! 복권 당첨된 것도 아닌데 괜히 기분이 좋다. 6월 4일은 그런 날이다. 내 달력에는 검게 표시되었는데, 옆 동료가 쓰는 달력에는 빨갛다. 지방 선거일이라고 한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면서 뿌리다. 소중한 한 표를...
View Article하명희 작가, 내가 드라마를 쓰는 이유
누군가 그랬다. 어떤 절망적인 일이라도 그것이 꼭 나쁜 점만 있으리라는 법은 없다고. <따뜻한 말 한마디>는 제목과는 달리, 극단적인 설정이 가득한 드라마다. 바람 핀 남편, 또 다른 모습의 바람을 피는 아내, 남편의 내연녀와 같은 요리 클래스를 듣는 아내, 외도한 매형의 내연녀의 차에 교통사고를 내는 처남. 세상에 나쁜 사람은 다 모아놓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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