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사랑에 빠진 이들이 하는 짓지구 반대편에 있는 축구팀과 장거리 연애를 하면서 발생하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거리가 아닌 시차다. 나의 연애는 직접 경기장으로 찾아가서 선수들을 응원하기는커녕, 새벽에 졸린 눈을 비비며 TV를 앞에 앉아 소리 지르는게 고작이다. 그것도 토요일 밤 혹은 일요일 새벽의 경기들만 마음 편하게 볼 수 있고 일요일 밤에는 경기 시간이...
View Article선우정아 “뮤지컬 , 음악감독으로 행복한 모험”
선우정아 씨를 인터뷰하라는 지령을 받고, 자료를 검색하고 음악을 듣고 라이브 영상을 보다 며칠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렇게 특이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사람은, 이렇게 방대하게 활동하는 사람은 도대체 어떻게 인터뷰해야 할까…? 오죽하면 괴물 뮤지션이라는 수식어가 붙겠습니까. 2NE1의 ‘아파’, GD & TOP의 ‘Oh Yeah’를 작곡하며...
View Article수만 권의 책 중에 내 책은 어떻게 찾지?
인터넷서점에서 주문한 책이 자신에게 전달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예스24 물류센터 어린이 체험 행사’가 지난 22일, 예스24 대구 물류센터에서 진행됐다. 이번 예스24 물류센터 체험은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 40명과 부모까지 총 7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대구광역시 달성군에 위치한 약 4,000평 규모의 예스24 대구 물류센터를 견학했다. 대구...
View Article곽정은 “그녀가 던지는 질문들, 매번 울컥했다”
2월 29일 저녁, 통의동 근처 한 카페에는 8명의 독자들이 곽정은 기자 옆으로 동그랗게 모여있다. 곽정은 기자는 코스모폴리탄의 피처 디렉터로 연애, 커리어, 연애, 심리 등 다방면의 글을 쓰고 있다. 그녀의 책 『내 사람이다』, 『신데렐라의 유리구두는 전략이었다』는 여성 독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최근 TV 프로그램 <마녀사냥>에서 그녀가 나눈...
View Article호주 시드니, 이국과 바다라는 모국 1
꽃을 사는 사람들어느 햇살 좋은 날, 허리를 숙여 꽃을 집는 한 할머니를 보았다. 향을 그리워한 것인지, 색을 탐스러워 한 것인지, 노부인은 평생 같은 자세로 꽃을 고른다. 꽃은 하늘의 산물이 아니다. 비를 맞고, 해를 쬐며, 구름의 방향에 따라서 봉우리가 움직이지만 굳건히 디디고 있는 뿌리는, 줄기는, 결국에 떨어지고야 마는 잎사귀는 땅의 것이다. 꽃은...
View Article‘케이팝(K-pop)’은 어떻게 나온 이름일까
지난 2월 13일, 서울 혜화동 벙커1에서 『가요, 케이팝 그리고 그 너머』출간기념 북토크쇼 ‘풍문으로 들었소’가 열렸다. 책의 저자이자 대중음악평론가 신현준, 밴드 ‘3호선 버터플라이’의 성기완, 밴드 ‘눈뜨고 코베인’의 깜악귀가 함께한 자리로 마련됐다. 책은 한국 대중음악의 문화ㆍ사회적 문맥을 통해 그 존재이유를 탐색하고 공간을 통해 대중음악을 사유한다....
View Article정지아 “마음을 움직이는 책이 좋다”
“제 유년기는 가난하고 외롭고 쓸쓸했습니다. 병약하기도 했고요. 가난과 부모님의 사상으로 인해 세상에 홀로 버림받은 느낌이었지요. 엑토르 말로가 쓴 『집 없는 아이』의 주인공 레미가 가장 가까운 친구였어요. 레미를 통해 세상에는 나처럼 가난하고 슬프고 서러운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도 그들처럼 살아갈 수 있겠다는 희망을 처음으로 품었던 것...
View Article골목길 예찬
지인 중에 기차에 환장하는 사람이 있다. 그냥 까놓고 말하자. 기차 오타쿠다(편의상 A라고 하자). 애니 오타쿠, 게임 오타쿠, IT 오타쿠야 흔하지만 기차 오타쿠는 드물다. 이는 아마도 한국의 철도 역사와도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다. 근대는 철도의 시대였는데, 한국은 압축적인 성장을 하면서 마이카 시대가 다소 빨리 왔다. 철로가 놓일 시간이 그리 많지...
View Article이종임 “카레가 만병통치 요리는 아니지만…”
카레는 한국인이 즐기는 대표 음식 중 하나이다. 맛도 좋지만 건강에도 유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효능과 요리법에 대한 관심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대한암예방학회는 2007년 ‘암을 이기는 한국인의 음식 54가지' 중의 하나로 강황 속에 많이 들어 있는 커큐민을 선정했다. 강황은 카레의 주원료이다. 카레는 치매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2007년 한...
View Article개봉 전부터 전 세계적인 관심 집중
지난 해,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이자마자 CGV무비꼴라쥬상과 시민평론가상을 거머쥐고, 이후 제13회 마라케시 국제영화제와 제43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각각 대상 격인 금별상과 타이거상을 수상하며 ‘괴물 같은 독립영화의 탄생’을 알렸던 영화 <한공주>가 제16회 도빌 아시아 영화제 본선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연이은 국제영화제...
View Article뮤지컬 , 이건 내가 기대했던 30대가 아니야
찬란한 젊음은 내게 없어. 항상 울고 있다고‘이건 내가 생각했던 30대의 모습이 아닌데?’ 궁상스럽기 짝이 없지만, 요 며칠 전 잠에서 깨자마자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정말 뜬금없는 생각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바랐던 일은 모두 20대 때 이뤄지길 바랐던 일이었고, 애초에 30대 이후의 삶이라는 그림이 없었다. 그냥 어렴풋이 적어도 30년 넘게 살았으면,...
View Article차예련 “, 발연기 좀 하면 어때요?”
“<여배우는 너무해>촬영 내내 너무 즐거웠어요. 사랑스러운 ‘나비’역을 맡아 행복했습니다. 실제 성격이 ‘나비’와 거의 가까운 것 같아요. 제가 의외로 털털하고 낯도 많이 가리지 않거든요. 이번 영화에서 망가지는 역을 맡았는데, 제가 망가질수록 촬영장 분위기도 많이 살고 스텝 분들도 정말 좋아해주시더라고요. 앞으로도 망가질 수 있는 배역을 만나도...
View Article조현재 “까칠한 영화감독? 흥미로운 캐릭터였다”
“<GP 506>이후 8년 만에 영화를 찍게 됐는데, <여배우는 너무해>가 상큼하고 발랄한 작품이라 더욱 끌렸어요. 또 감독이라는 캐릭터에 매력을 느껴, 꼭 도전해보고 싶은 작품이었고요. 지금까지 코믹요소가 있는 드라마는 많이 해보지 못했는데요. 이번 영화에서는 드라마보다는 조금 더 편한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어요....
View Article‘별그대’ 종영 앞두고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 1위 탈환
예스24 2월 4주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는 SBS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종영을 앞두고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이 지난주보다 한 계단 상승해 1위를 탈환했다. 천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영어 원서 『Frozen』은 2주 만에 2위로 내려왔다. SBS ‘힐링캠프’에 출연했던 철학자 강신주의 저서 『강신주의 감정수업』과...
View Article김나영 “작가놀이? 놀이가 아니던데요”
“줏대 없고, 잘 울고, 속 얘기 잘 못하고, 숫자 개념 없고, 결정 잘 못하고, 쉽게 흥분하고, 쉽게 행복해지는 여자, 기분에 따라 달라지는 살짝 즉흥적인 좀 문제가 있는 여자! 그러나 매일 매일 멋지게 살고 싶어 애쓰는 여자.” 방송인 김나영이 첫 책을 펴내며 자신의 프로필에 보탠 글이다. 책 제안을 받고 “작가놀이 한 번 해볼까?” 싶었는데, 쓰다 보니...
View Article김지원의 소설을 다시 읽다
뉴욕의 거리에서소설가 김지원이라는 이름을 떠올리면 가슴에 스산한 바람이 일어난다. 이 바람은 쓸쓸하다. 그러나 때로는 뜨거운 소용돌이를 일으킨다. 보이지 않게 마음을 할퀸다. 어디로 불어갈지 알 수 없는 바람, 그 바람을 쓸어안으면서 김지원의 소설을 다시 읽는다는 것은 말할 수 없는 아픔이다.김지원 소설의 원점에는 「사랑의 예감」 이 자리 잡고 있다. 이...
View Article롯데인재개발원 전영민, 직장 상사는 전생의 원수
직장 생활이 재미없는 이유는…지난해 SNS에는 ‘대나무숲’이라는 이름의 공간이 생겨났다.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이야기를 큰 소리로 외쳤던, 옛날이야기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의 무대가 SNS로 옮겨온 것이다. 대나무숲은 동네마다 있다. 시댁 식구들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며느리들이 모인 동네에는 ‘시월드 옆 대나무숲’이,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View Article진심을 다해 현재를 살고 있나요?
세상과 동떨어져 사는 남자 마지메(마츠다 류헤이), 하숙집 손녀딸 카구야(미야자키 아오이)에게 한 눈에 반하다소심하고 엉뚱한 성격으로 출판사 왕따로 지내던 주인공 마지메(마츠다 류헤이)는 어느 날 자신의 유일한 친구인 고양이 ‘도라’를 찾아 다니다가 우연히 하숙집 손녀딸 카구야(미야자키 아오이)와 마주친다. 고양이를 안고 있는 청순한 외모의 카구야를 보고...
View Article살아간다는 것
오늘은 솔직한 나의 생각을 쓰려고 한다. 모든 걸 부정하려는 의도도, 근거 빈약한 낙관에 기대려는 생각도 없다. 나는 단지, 이 글을 비관으로 점철된 글로 오해하지 말아주길 바랄 뿐이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나는 주로 한심할 정도로 우스꽝스러운 글을 써 밥을 먹는다. 이는 내가 글쓰기에 관해 품고 있는 철칙 때문이다.간혹 직업상 어쩔 수 없이 읽어야 하는...
View Article고아성 “, 누군가에게 말을 거는 영화”
“원작 소설이 있어서 아무래도 캐릭터 준비를 하는데 도움이 됐어요. 김려령 작가님께서 ‘만지’는 눈물이 끝까지 차있는 아이라고 해주셨는데, 그 말을 듣고 ‘만지’는 단단해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익숙하지 않은 캐릭터에요. 그런데 오늘 영화를 보니 저 역시, 제가 제일 연기를 못한 것 같다고 느껴질 정도로 다들 열심히 해주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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